여성 사역에 대한 전통파 교회의 입장 이승구교수(합신)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정통파 교회만이 교회이기에 굳이 정통파 교회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도 이해를 아주 명백하게 하기 위해서 “정통파 교회” 라는 말을 사용해 본다.

  이는 역사적 기독교의 입장에 충실한 교회를 뜻하는 말 이다. 옛날에는 그것이 주류 교회였는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은 현실이 되었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만연한 배교적 현상을 드러내 주는 것이다. 성경과 역사적 기독교의 입장과 다 른 입장을 오늘날 소위 교회라고 하는 여러 곳이 나타내고 있고, 독일은 물론이거나와 영국이나 미국 등에서도 주류 교회는 정통파 교회의 입장과는 다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화란과 독일과 영국과 미국 등 어디를 가나 이제 정통파 교회 의 입장은 비주류의 작은 교회들의 입장이다.

  아직까지 한국은 정통파 교회의 입장을 드러내는 교회들이 조금 더 있는 형 편이지만 이것도 언제 뒤바뀔지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성경이 어떻게 말하는가 하는 것을 따르는 것이다. 문제는 정통파의 입장에 대해서만, 성경적이라고 하지 않고, 정통교회의 입장이 아닌 것도 성경을 가지고 제시하며, 후에는 마치 그것이 옳은 것 인양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현실이다. 그래서 성경적 입장을 충실히 고수하려는 정통파 교회의 입장이 중요한 것이다.

  정통파 교회는 늘 여성 사역을 중요시해 왔다. 또한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지만, 그 은사가 다르고, 그 성향이 다르기에 남자는 남자로서 감당할 역할과 일이 있고, 여자는 여자가 감당할 역할과 일이 있다고 해 왔다.

  과거에는 교육 정도 등이 달라서 그것 가지고, 일을 구별하는 예가 있었으나 이제는 남자와 여자가 다 같은 정도의 교육을 받기에 이것을 가지고 하는 역할을 나누지 않는다. 그래서 여자가 대통령을 하기도 하고, 수상을 하 기도 하며, 교수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세상의 여러 영역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구별이 없이 여러 일을 다 할 수 있으나, 성경에서 교회 공동제의 어떤 일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하도 록 규정하면서, 그 당시의 문화나 교육정도의 차이 때문이 아니고, 창조질서 때문에 그리고 타락의 순서 때문에 특정한 일은 여자가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디모데전서2:8-15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구절은 남녀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고 창조의 질서에서 그 은사와 역할이 다르므로 어떤 일은 남자만의 일이며, 어떤 일은 여자만의 일이라고 하고 있다. 창조 질서에 근거해서 하는 이 말의 빛에서 디모데전서 3장의 장로의 자격 등도 그저 그 상황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정통파 교회는 장로, 즉 가르치는 장로인 목사와 치리 장로인 장로의 직은 여자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오직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입장에서 우리는 이런 정통파 교회의 입장이 우리가 따라 가야만 하는 입장 이라고 받아서 순종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통파 교회의 입장을 그대로 따라는 우리는 (1)남성과 여성을 모두 하나님 앞에서 평등한 사람으로 귀하게 여긴다. (2)교회 공동체 안에서 여성이 감당해야 하는 여러 다양한 사역을 중요시해 왔고, 계속해서 중요시하며 강조한다. (3)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해서 장로, 즉 목사와 장로의 직은 여성들이 감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려면, 우리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위에서 말한 세 가지,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의 목사와 장로직 허용 금지가 진정 그 의미를 발휘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우리는 여성을 성차별하는 것이 아니고, 비하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할 뿐이고, 은사와 사역의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여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