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30
제자훈련을 마치며 김은희 집사
너무도 바쁜 삶을 사는 처지로, 여유가 없지만 충실한 말씀 훈련을 통하여 미신적인 수준의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참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살아 내자는 외침이 저를 사로잡아 제자훈련을 받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 너무 바쁜 관계로 후회한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많이 후회했습니다.
저를 많이 도와주시는 친정어머니가 자꾸 편찮으시고, 또 버스 안에서 넘어지시기까지 하여 침을 맞으러 다니시는 가운데 나를 도와주시기 위하여 월화수목 우리 집에 오시니 제가 얼마나 불편했겠습니까? 그렇게 자주 우리 집에 오시는데도 딸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그저 일만 하시고 가시니 엄마는 또한 얼마나 속상하셨겠습니까? 저 뿐 아니라 모든 제자훈련생들이 이런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바쁜 가운데 받는 제자훈련!
너무 바빠서인지 숙제하면서 알게 되는 것, 훈련받으면서 알게 되는 것,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목사님께서 질문하시면 꼭 교재를 펴보아야 대답할 수 있는 저였음을 고백합니다.
하루 세 번 기도하기와 말씀 세장이상 읽기 실천이 무척 어려웠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제자훈련반에서 발표시키면 못할까봐 나름대로 틈을 내서 열심히 했습니다.
이런 중에 하나님께서는 저와 함께 해주셨음이 분명합니다. 지치고 힘든 몸을 이끌고 제자훈련반 교실에 들어가지만 끝날 때는 언제든지 새 힘을 얻은 몸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우리 가족들은 드라마 “해신”을 보며 저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누구든지 붙잡고 브릿지 전도 연습을 하자고 덤비면 우리 가족들이 기꺼이 응해줄 때 참으로 행복했었습니다. 영적인 양식에 대한 사모함이 절절해서 말씀을 읽지 않으면 삶이 힘들었으며, 주일에 듣는 말씀이 꿀 송이와 같이 달다고 느끼고 있으며, 곧 잊어버릴지라도 운전 중 말씀을 암송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떨쳐버리지 못했던 수많은 육신적인 걱정거리들, 특히 자식 걱정이 줄어든 것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자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저는 아직도 전도에 대해 관심이 없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으면서도 전도! 이야기만 나오며 머리가 숨어들어가는 저였습니다. 말을 잘 못하고, 또 사람들에게 너무 강하다는 인상을 주기 싫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예수님에 대해 대화를 할 자신이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자훈련의 덕분으로 용기를 내게 되었고, 이제는 여러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애씁니다.
근무지에서도 이제 제법 믿는 사람 티를 내고 다니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기독 교사회를 조직하고, 믿는 선생님들과 토요일마다 모여서 말씀나누기를 했으며, 서로 기도제목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근무지를 옮기고 나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또 하나님께서 많은 믿는 동료들을 붙여주시고, 예수님 자랑을 하고 삽니다.
또한 제자훈련반을 하면서, 주일학교 교사로서 일하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나같이 바쁜 사람이 주일학교 교사를 꼭 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곤 했었는데, 요즈음은 당연히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잘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가끔 토요일에 놀이터에서 어린 아이들을 붙잡고 복음을 전할 때 복음을 잘 받아들이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능력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바쁘기 때문에 기도를 못한다든지, 바쁘기 때문에 제자훈련을 받을 수 없다는 분들께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바쁘기 때문에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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