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보내며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린 벚나무의 열매들이 알알이 익어갑니다.
푸른 나뭇잎 사이를 잘 익은 열매들이 아름다운 색상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끌고 새콤달콤한 맛을 생각하니 침샘에서 입안 가득히 침을 돌게 합니다.
이제는 어디를 보아도 푸르고 마지막 장미들이 아름다운 색상으로 자랑을 합니다.
무더위와 함께 모든 열매들이 무르익어가는 6월은 보다 넓게, 멀리 바라보며 전반기의 삶을 뒤돌아보고 개인보다는 공동체와 국가와 모두를 위한 미래의 비전이 결실하도록
참고, 극복하고, 아름다운 희생의 땀으로 무르익어가는 달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풍습과 모습들을 하고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의 마음들도 다양하고 형형색색의 모습들을 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의식과 풍습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할지라도 우리나라는 하나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나라에는 수많은 고난의 역경과 싸움과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나라입니다.
더 불행하고 마음이 아픈 것은 사상과 의식의 차이로 작은 대한민국이 두 쪽으로 나뉘어서 하늘과 땅 만큼의 다른 사상으로 남과 북이 갈리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를 향하여 총부리를 겨누고 자꾸만 긴장감의 농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안에는 지역적, 정치적, 이념적 좌우대립이 심화되고 서울의 도시에서는 연일 자기의 목소리를 관철시키기 위한 소리가 요란합니다.
6월만이라도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보훈의 달에는 조금씩 양보하고 절재 하여 진정무엇이 나라와 다음세대를 위하는 것인지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어떤 의식이나 마음의 모습을 가지고 사회와 나라를 보는 마음의 그릇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이의 마음은 이 사람도 쉬어 가고, 저 사람도 쉬어 가는 호수 같은 분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마음으로 모두를 기쁘게 해주는 꽃향기 같은 분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모두를 수용하고 품어주고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태산 같은 분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맑고 푸른 하늘처럼 도도한 꿈과 비전으로 미래를 열어주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이런 마음을 가진 이들도 종종 있습니다.
어떤 이의 마음은 이사람도 찌르고, 저사람도 찔러서 상처를 주는 가시같은 분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마음은 이것은 이래서 나쁘고, 저것은 저래서 나쁘고, 불평을 담고 사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마음의 그릇이 모인 곳이 세상이다 보니 세상은 언제나 만족이 없고, 하나가 되기 어렵고 다양성을 가지고 충돌을 하며 사는 것이 세상이고 이런 소용돌이 속에 사는 인생은 고단하고 괴롭고 힘든 고해 속에 사는 존재인가 봅니다.
그러나 분명 우리가 아는 것은 사람이 태어날 때는 빈 마음으로 세상에 왔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나 갈 때에도 태어날 때와 같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빈 마음으로 갑니다.
그런데 어찌 사람들의 마음들이 이렇게 각양각색으로 바뀌었을까요?
그것은 살아있는 동안에만 잠시 담아 가지고 있는 마음의 그릇일지라도 평소에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서 마음의 그릇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똑같은 몸이라도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인생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배웁니다.
초록이 가득한 아름다운 계절이요, 생명의 씨앗들이 무르익어가는 축복의 계절입니다.
보는 대로, 듣는 대로, 말하는 대로 인생의 그릇이 만들어 지기에 어느 곳을 보던지 바로보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아름답게 보고 다음세대를 보며 그릇을 만들어 가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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