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사본이 현대의 가장 위대한 고고학적 발견이라는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미국 복음연합(TGC)은 21일(현지시간) 올해 사해사본(
사진) 발견 75주년을 맞아 리폼드신학교 존 커리드(구약학) 교수의 글을 게재하고 “사해사본은 히브리어 성경의 신뢰성과 그의 백성을 위해 말씀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활동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사해사본(Dead Sea Scrolls)은 1947년 이스라엘 사해 인근 쿰란동굴에서 발견된 두루마리 성경 사본이다. 히브리어로 쓰인 구약성경 전체를 포함한다. 당초 에스더서는 제외됐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성서고고학자들의 연구로 에스더서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해사본에는 구약 정경 외에도 제2성전 시대(BC 500년~AD 70년) 비정경 문헌과 당시 종파들의 문헌도 발견됐다. 제작 시기는 BC 2세기~AD 1세기로 추정한다.
커리드 교수는 “사해사본이 위대한 고고학적 발견이라는 진술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 세 가지 이유 때문”이라며 “현존 두 번째로 오래된 성경 본문을 담고 있으며, 제2성전시대의 유대인 관습을 보여주고 신약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해사본 발견 이전까지 히브리어 성경의 가장 오래된 사본은 예루살렘 구시가지 케테프 힌놈에서 발견된 기원전 7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는 민수기 6장의 조각 사본이었다. 완전한 형태의 히브리어 성경 사본은 1008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레닌그라드’ 사본이다. 하지만 사해사본이 발견되면서 제작 시기는 무려 1200년을 앞당겼다. 이는 원문에 가까운 히브리어 성경 사본을 확보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커리드 교수는 “놀라운 것은 사해사본이 오늘날 우리가 가진 성경과 차이가 없다는 점”이라며 “차이점이라면 필사자의 오류로 인한 ‘만약’ ‘그리고’ ‘하지만’ 등의 단어 정도”라고 했다. 그는 “이는 히브리어 성경의 신뢰성과 그의 백성을 위해 말씀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사해사본은 사해 근처 쿰란에 위치한 에세네파라 하는 예수님 당시 유대교 종파를 파악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사해사본과 관련된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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