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말은 인칭에 따라 존대어가 되기도 하고 하대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라는 말을 대화의 상대자인 2인칭이 아니라 3인칭으로 쓰면 웃어른을 높여 부르는 말이 된다. 구어체가 아닌 3인칭 문어체로서 당신은 시적인 의미를 더해 사람이 아닌 ‘국가’ ‘민족’을 존중하고 높여 부르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2인칭 구어체로서의 당신은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2인칭 대명사’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직접적인 대상이시기에 제3자가 될 수 없다. 만약 부모와 대화할 때 “아버지 당신이…”라고 말한다면 대단히 버릇이 없다고 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도 가운데 “하나님, 당신께서…”라는 말을 쓴다면, ‘∼께서’라는 존칭 조사를 쓰고 있다고 해도 결코 존대어가 될 수 없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당신이라고 표현해선 안된다.
하략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교회용어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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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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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용어 바로 알기]
입력 : 2018-10-25 00:02
![[교회용어 바로 알기] ‘하나님 아버지’ 기사의 사진](http://image.kmib.co.kr/online_image/2018/1025/201810250002_23110924023093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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