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신문 광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교회" 조심하세요
중국이단 ‘동방번개’, 대대적 광고로 국내활동 개시
“女 재림예수는 이미 ‘흰 구름’ 타고 다시 왔다”
지난해 12월 중국당국은 ‘동방번개’라는 사교집단의 신도 1천여 명을 체포했다. ‘12월 21일 지구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에 편승해 사회불안을 부추겼다’는 이유에서다. 중국당국이 특정 집단을 ‘사교’(邪敎)로 규정하고 1천명 이상을 체포한 것은 1999년 파룬궁(法輪大法, 창교자 리홍즈) 사건 이후 처음이다.
동방번개는 흔히 전능교, 동방섬전, 국도복음, 칠영파, 재림구주파, 여그리스도파, 전능한하나님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중국의 ‘동방번개’(똥팡싼띠엔)가 한국에서 ‘전능하신 하나님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산간벽지나 대도시를 막론하고 중국교회들을 초토화시키고 있다는 바로 그 중국산 자생이단이다.
2013년 1월 12일자 <조선일보>를 시작으로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주요 일간지와 무가지 신문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광고를 쏟아 붓고 있다. 제목은 “예수님의 재림-전능하신 하나님이 국도(國度)시대에 발표하신 말씀”이다.
내용은 기가 막히다. 두 번째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가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중국에 재림했으며, 율법시대와 은혜시대를 끝내고 마지막 ‘국도(國度)시대’를 열었다는 것.
동방번개의 주요 경전인 <말씀이 육신에서 나타남>(話在肉身顯現)에서 발췌했다는 이들 광고에는 “전능한 하나님은 중국에 은밀히 강림했다”, “‘구주’는 이미 ‘흰 구름’ 타고 다시 돌아왔다”, “말세의 재림예수-전능하신 하나님만이 사람에게 영생의 도를 베풀 수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나타남은 새로운 시대를 가져왔다”는 등 황당한 주장들이 가득하다.
하나님의 두 번째 성육신(成肉身)은 여성!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재림예수-전능하신 하나님’의 새로운 말씀 즉, 하나님이 두 번째 성육신 하셨다는 국도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생이나 구원은 없다. 하나님이 율법시대에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은혜시대에는 ‘예수’이름으로 다스렸지만, 국도시대에는 ‘말세의 그리스도-전능하신 하나님’ 이름으로 영생의 도를 베풀기 때문이다.
특이한 건, 국도시대에 성육신한 ‘재림예수-전능하신 하나님’이 여자(女子)라는 것이다.
이들에게 성경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든 근거가 자칭 재림예수라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동방번개는 결국 지방교회(호함파)의 분파
그렇다면 동방번개의 자칭 ‘전능하신 하나님’은 과연 누굴까? 동방번개의 창교자는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지방교회(호함파, 呼喊派) 교주 이상수(윗트니스 리, 李常受)를 열광적으로 따르던 조유산(쨔오웨이산, 趙維山)이라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조유산은 1989년 지방교회를 이탈해 ‘영존하는 근본교회’를 세우고 스스로 ‘권력의 주’라고 사칭했으나, 중국당국의 체포명령이 떨어지자 흑룡강성에서 하남성으로 근거지를 옮겨 ‘참 하나님의교회’로 이름을 바꿨다.
조유산은 조직 중에서 일곱 사람을 선출하여 하나님의 화신(化身)이라 하고 전비(全備), 전영(全榮), 전능(全能), 전권(全權), 전지(全知) 등의 이름을 주고, 자신은 전권이라는 이름을 취했다. 그리고 하남성 낙양 사람 등(鄧)씨 성을 가진 여자에게는 ‘전능’이라는 이름을 주었는데 그녀가 곧 도성육신(道成肉身)하였다 하여 동방번개파의 교주인 ‘여 그리스도 전능한 신(全能的神)’이 되고 그의 어록을 경전으로 삼는 것이다. 그들의 출판물 중에는 ‘동방에서 발출한 번개’(東方發出的閒電)라는 것도 있다.
동방번개파는 현재 중국에만 수백만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아시아권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에도 들어와 있고, 미국과 캐나다까지 그 세력이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방번개파의 실제적 교주인 조유산은 2001년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다.
이제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동방번개는 자신들의 사명이 “세계 각국각방에 있는 하나님의 선민들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하고, 하나님의 공개적인 나타나심을 간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능하신 하나님교회는 바로 하나님께서 중국에서 만든 표본 모형”이라며 “현재는 하나님께서 중국에 은밀히 강림하여 하신 시점(試点) 사역이 이미 끝났고, 하나님의 큰 일이 이미 이루어졌으며, 하나님께서 세계 각국각방을 향하여 곧 공개적으로 나타나실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말세의 그리스도―전능하신 하나님이 친히 세우신 것이고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이 친히 목양하고 인솔하시는 것”이라며 “큰 붉은 용이 미친 듯이 대적할수록, 하나님의 국도는 더욱 신속하게 확장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현재는 동방번개를 핍박하는 중국당국이‘큰 붉은 용’이지만 곧 동방번개를 이단으로 규정하며 제재하는 모든 정통교회를 향해 전쟁을 선포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한국교계가 어지러운 때일수록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더욱 힘을 모아 교회를 지켜야할 때다.
(인터넷신문 '교회와신앙' 2013년 02월 06일 전정희 기자의 글을 요약했음. 전문은 이단정보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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