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발바닥
화려한 꽃 잔치가 끊임없이 산에서 들에서 지역마다 꽃으로 박람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록의 산과 들을 보면 왠지 마음이 고요함과 포근함이 가까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계절이 있기에 희망이 있고, 부모님과 함께 살던 고향생각과 동심이 생각납니다.
힘들고 어렵던 시절이었으나 그때가 그립고 아련한 생각에 왠지 마음 깊은 곳에 아려오는
아픔과 그리움과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공백 앞에 스쳐지나가는 이들이 가득합니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5월의 행복이 개인과 가정 그리고 일하는 일터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간을 보내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보내며 3세대 축복을 잘 나누셨는지요?
금주는 어버이 주일로서 사랑의 보금자리이신 어머니에 대한 글로 대신해 보고자 합니다.
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사장님은 면접 자리에서 이상한
질문을 했습니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습니다.'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하다. '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는데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면접 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해주었습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을 해야 할 차례였습니다.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사장님과 약속한 대로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왜 내 발을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발을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습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습니다.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고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보는 어머니의 발이었습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어머니의 발등은 앙상한 나무껍질처럼 보였습니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발등을 닦은 후 발바닥에 손이 닿았습니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입니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습니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습니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습니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토닥이는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프게 울고 또 울었습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사장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걸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그후 청년은 훌륭한 사원으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이 글은 탄줘잉의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중에서 나오는 글입니다.
이 달에는 우리 모두 살아계신 어머니의 발이라도 만져보고 씻겨드림이 어떨까요?
그리고 우리는 3세대를 만들고 세워가는 주역으로서 마음은 아비의 마음을 품고, 그 마음에다 어미의
큰 사랑을 깊이, 깊이 간직하여 위로는 부모님은 섬기고, 자녀는 잘 보살펴서 미래를 열어 갑시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