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예배
-온가족이 주님과 한해를 마무리, 주님과 함께 새해 새 출발을-
한국 교회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전통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송구영신 예배라는 것입니다. 새해가 되기 전 전년 12월 31일 밤에 모여 드리는 예배가 바로 송구영신 예배입니다. 송구영신이란 말을 찾아보면 사전적 의미로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입니다. 송구영신은 짐승도, 사람도, 지식인도, 무식한 사람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남자도, 여자도, 다 함께 겪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을 믿는 우리는 세상과 다르게 육적인 것은 버리고 영적인 것을 취하는 자가 되야 합니다. 우리들이 버려야 할 육적인 것은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숭배, 주술,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열함, 이단, 투기, 술취함, 방탕함(갈 5:19-21)등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것들은 버리고 사랑의 열매인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와 절제(갈 5:22)의 요소들을 취해야 합니다.
한국의 첫 송구영신예배는 1887년 12월 31일에 한국에 선교사로 온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사역하던 당시 정동교회와 베델 교회가 연합하여 드린 것이 최초의 예배였습니다. 첫 번째 예배가 어떠했는지에 대하여는 자세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한국 선교의 초기였습니다. 선교사들이 들어 온지 햇수로 2년이 되던 해였으며 아직 복음에 대하여 그리고 신앙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비록 무속신앙과 주술적 사고에 물든 한국 땅에 새해를 하나님께 예배함으로 시작하는 감사한 일이 시작되었다고는 하나 시기적으로 또한 당시의 상황적으로 완전히 한국의 전통적 풍습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선교 초기 한국의 상황은 여전히 무속신앙에 깊이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까지도 송구영신 예배를 새해 운수와 복을 빌기 위한 주술적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송구영신 예배는 한 해를 돌아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의 죄를 고백하여 회개함으로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하는데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한 해를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하며 더욱 성숙한 신앙과 믿음으로 온전한 구원을 이루며 살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는 시간입니다.
이러한 고백 속에는 우리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며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결단과 결심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온 가족이 한 해를 감사로 마무리하며 새해의 은총을 사모하는 자리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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