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록검사부, '제2회 세미나' 열어
회의록 작성 기초부터 필요성 강조

노회록검사부(부장:황연호 목사)가 3월 2일 수원제일교회(김근영 목사)에서 ‘제2회 노회록검사부 세미나’를 개최하고, 정확한 노회 회의록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법을 안내했다.

노회록검사부는 105회기에 처음 세미나를 개최하고 2년 만에 세미나를 열었다. 현장에 200명의 전국 노회 임원 및 실무자들이 참석해 회의록 작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에 앞서 노회록검사부장 황연호 목사는 “잘 기록된 회의록은 불신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다툼이나 송사사건이 있을 시 바로 잡을 수 있다. 특히 법적 다툼이나 예민한 사항을 꼼꼼히 기록해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총회 산하 160여 노회가 회의록을 정확히 기록하고 노회록의 통일성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노회록 기록의 실제’를 특강한 이종문 목사(수원동원교회)는 “노회를 마치고 회의에 결정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노회록인 만큼 정확한 기록이 필요하다. 또한 역사성이 유지되도록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5회기 노회록검사부장을 지낸 그는 “한 총회 아래 노회 노회록이 천차만별”이라며 통일성의 문제를 지적하고, 총회록을 노회록 기록의 기준으로 삼아 작성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모범적 회의록은 회의의 시작부터 폐회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빠짐없이 사실대로 기록하는 것은 물론 노회 소집통지서와 노회 준비 상황, 회원 명단 등까지도 포함해야 한다”면서 노회와 회의의 명칭에서부터 각종 단위 및 용어 표기, 자구수정 방법 등 회의록 작성 시 유의사항을 세세하게 설명하며 실무에 도움을 제공했다.

이 목사는 총회 내 노회록검사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주로 초보 총대들이 배정되는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노회록 검사부는 총회(노회) 정통성을 유지하도록 검사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시정, 교정 명령, 보정 명령을 한다”면서 “그러므로 부원들은 노회(총회)의 흐름을 파악하고, 회의법, 헌법, 규칙, 권징조례(재판기록) 등을 아는 경륜이 있고,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노회록검사부의 역할을 피력했다.

또한 ‘교회표준정관’을 강의한 한국교회법학회 회장 서헌제 교수(중앙대 명예)는 사회법정에서 교회를 둘러싼 각종 송사가 있따르는 상황에서 “정관을 잘 만들고 회의록을 잘 관리하고 명부를 잘 기록해놓으면 소송에 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법원이 분쟁 해결 과정에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이 정관과 회의록 등이라고 설명하며, “교회 분쟁은 예방해야 한다. 평화를 위해서는 미리 잘 만들어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노회록을 정확히 법적으로 기록하고 보관하는 일이 중요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후배들에게 모델이 되는 노회록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회록검사부는 이번 세미나에서 지난 가을 정기노회 당시 총회 헌법과 규칙에 따라 회의록을 정확히 작성해 모범이 된 남대구노회와 경기노회, 대구중노회 등 3개 노회를 회의록 작성 우수 노회로 선정해 표창했다.

노회록검사부장 황연호 목사는 “회의록을 작성하는 데 있어서 노회마다 다른 양식으로 기록하고 있는 현실은 교단의 오래된 숙제였던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오늘과 같은 자리가 필요하다”며 더 나아가 노회마다 유명무실한 당회록 검사부가 전문성을 확보함으로써 각 교회의 당회록 작성을 안내하는 등 향후 총회와 노회와 교회 모두가 역사에 바른 기록을 남기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했다. 노회록검사부는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노회들을 위해 총회 홈페이지에 자료를 올려 누구나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개회예배 말씀을 전한 증경총회장 장차남 목사는 주의 종으로서 교인들과의 원만한 관계, 능력있는 말씀 강론 등과 더불어 교회 총괄 책임 관리자로의 역할을 강조하며 “목회 현장에서의 주요 사실과 노회, 총회의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역사로서 후세에 귀감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겨달라”고 후배 목회자들에게 당부했다.